HOME > 예배/말씀 > 칼럼


총 게시물 568건, 최근 0 건
   

감사 감각(박일영 목사)

글쓴이 : 나성한인연… 날짜 : 2024-01-01 (월) 08:07 조회 : 324

옹달샘

 

감사 감각

                                                       박일영 목사

지난 수요일, 점심 먹고 교회로 돌아오는 도중 차에 기름을 넣으려고 주유소에 들렀는데, 주유기 가격 표시 스크린에 남아 있는 기름값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내 앞서 기름을 넣고 간 사람의 기름값인데, 정확히 $10이었다. 그 사람은 돈이 부족해서 만땅을 넣지 못하고 $10짜리 지폐 한 장 분량만 가까스로 넣고 갔으리라.

나는 미국 와서 23년을 사는 동안 돈이 부족해서 만땅을 넣지 못했던 기억은 거의 없다. 지금까지 기름을 넣을 때마다 full tank 넣었고, 앞으로도 돈이 부족해서 $10어치만 넣어야 할 경우는 아마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다음 끼니 먹을 것()이 없어서 걱정을 하는 날은 죽는 날까지 한 번도 없을 가능성이 많다. 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참고로, 전 세계적으로 8억 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매일 25,000명 이상이 기아로 사망하고 있다. 1초에 다섯 명의 어린이가 굶어 죽는다.)

감사 감각’, ‘은혜 감각이 살아있는 사람이 진정 살아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인간은 가진 것이 많아질수록, 직위가 높아질수록 이 감각이 둔해진다(죽어간다). 그 결과 작고 적은 것에는 만족과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더 크고 더 많은 것을 좇아가는 것을 숙명처럼 반복하다 불행의 늪에 빠진다. 육은 왕성하고 활기 넘치지만 영은 한없이 초라해지고 죽어간다.

예수 믿고 성령 받아 사는 것(항상 기도와 찬송과 말씀과 예배 가운데 사는 것)복음’(good news)인 이유는 이런 감각이 죽지 않고 항상 살아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항상 감사 감각이 살아있어서 항상 만족과 기쁨 속에 한 생애를 사는 사람’, 그보다 더 복된 인생(good life)이 어디 있겠는가?

2023년 한 해를 보내는 끝자락에 감사의 봉오리 위에 서서 2024년 새해를 맞이한다. 오라. 새해의 새 태양이여! 모든 불만 세포들의 어둠을 사르고 모든 감사 감각들을 불 일 듯 일으키며 내 존재와 집안과 교회 속으로 찬란히 떠오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