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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단히 부단히 걸읍시다”(박일영 목사)

글쓴이 : 나성한인연… 날짜 : 2024-01-15 (월) 08:26 조회 : 421
부단히 부단히 걸읍시다
                                                                박일영 목사
  매우 인상적인 꿈을 꾸다 잠이 깨어 시간을 보니 610분이었다. 꿈속의 나는 신학교 동기 모 목사가 새로운 사역을 하고 있다는 곳을 방문하였다. 그는 강원도 산골짜기에 댐을 막아 큰 호수를 만들어 놓았다. 함께 둘러본 후 자신을 도와 일하고 있는 여자 아이를 소개했다. 남미계 같기도 하고, 베트남이나 남아시안계 같기도 한 앳된 소녀였다. 그녀가 뭐라고 말을 하는데, 귀에 뚜렷이(쟁쟁히) 들려오는 말... “부단히 부단히 걸읍시다.” 신비로운 계시 같은 말이어서 얼른 메모했다. <새해특별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난 다음 날, 새해 첫 주일 아침 꿈이었다.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신이 만들고, 계시하고, 인도하는 길과 사람이 스스로 찾고, 만들고, 걷는 길. 후자를 대표하는 두 글귀를 인용한다.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그대는 충분히 고통받아왔고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선하고 의롭게 살아온 이에겐 세상 끝에서도 친구가 기다리니, 자신을 잃지 말고, 믿음을 잃지 말고 그대의 길을 걸어가라.”, 무엇이 이토록 지친 나를 걷게 하는가. 사랑만이 나를 다시 걷게 한다. 나는 사랑 안에서 나를 잃어버린다.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그러면 사랑이 어디론가 나를 데려다주리라. 나를 향해 마주 걸어오고 있는 너에게로, 아직 내가 모르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에게로. 나만의 빛나는 길은 잘못 내디딘 발자국들로 인하여 비로소 찾아지고 길이 되는 것이니.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박노해, 1957-) 희망이란 것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땅 위에 난 길이나 마찬가지이다. 원래 땅에는 길이란 게 없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루쉰, 1881-1936)
  후자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나는 묻는다. “그래서 그 길 끝에서 친구를 만났는가? 길을 잃어서 찾아온 길은 또다시 잃게 되지 않던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길을 누구에게 함께 걷자고 하는가?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니까 그 길이 과연 사는 길이 되었는가?”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전자의 길을 걷는다. 없거나 불확실한 길을 찾고 만들며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길을 걷지 않는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가 만든 길,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을 걷도록 우리를 인도하여 진리생명을 얻게 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