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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주년 창립기념주일을 맞이하며(박일영 목사)

글쓴이 : 나성한인연… 날짜 : 2024-05-15 (수) 09:47 조회 : 231

옹달샘

 


118주년 창립기념주일을 맞이하며


                        박일영 목사


우리 교회는 1906년에 미국 본토에 세워진 최초의 한인장로교회입니다. 대한제국 말기에 일제가 강제로 우리의 외교권을 빼앗아간 을사늑약(1905)과 일제가 강제로 고종을 퇴위시키고 군대를 해산시킨 해(1907) 사이에 우리 교회는 태어났습니다. 즉 우리 교회는 대한제국 말기 일제강점기(1910-1945) 미군정기(1945-1948) 대한민국(1948-현재)에 이르는 네 시대를 다 살아온 교회입니다. 미국 역사에서는 아주사 부흥운동이 일어난 해(1906)에 우리 교회는 첫발을 내디뎠고, 1차 세계대전(1917), 이민규제법(1921), 경제대공황(1929), 태평양전쟁(1941-1945), 6.25 한국전쟁(1950), 베드남전쟁(1955) 등의 시기에 교회의 초기 50년의 역사를 살았습니다. 그 격변과 혼란의 시대를 지나면서도 소멸하지 않고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것은 참으로 기적 같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런 배경만 간추려도 제118주년 창립기념주일을 맞이하는 우리는 감사가 충만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자신들이 이런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교회의 일원이라는 점에 대해서 저절로 긍지를 느끼게 되고, 교회 설립과 더불어 초석을 닦은 믿음의 선조들과 교회 역사 속에 스며들어 있는 귀한 공로자들에게 감사하게 됩니다. 아울러 오늘 이 순간에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회 역사를 이어가며 함께 연대하여 믿음과 사랑을 나누고 있는 교회 리더들과 성도님들께 감사의 마음이 깊어집니다.


동시에 우리는 우리 교회의 미래 역사에 대한 소망과 책임감을 더욱 가다듬게 됩니다. 여러 가지 장애물들이 많은 시대이지만,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소명을 자각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하나님 나라의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마음과 뜻과 의지를 모아 전진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