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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박일영 목사)

글쓴이 : 나성한인연… 날짜 : 2025-04-29 (화) 01:04 조회 : 329

옹달샘

 

들풀


박 일 영


이름도 내력도 모르는 들풀

외로웠을 거야

눈길 하나 닿지 않은 자리에

눈길 하나 보낼 수 없는 낮은 키로 태어나

하늘만 쳐다보며

살아온 평생

 

이순이 지난 오늘에사

내 눈에 들어왔지만

외로워하지 마라

하나님은 널 날마다 입히셨으니

바람이 아침마다 네 볼을 어루만졌으니

땅이 세세히 알고 있는

들풀의 평생

 

노오란 다섯 개 꽃잎

뚝뚝 하나, 둘 떨어질 때

펑펑 눈물처럼 쏟아지는 빗물

햇볕에 반사되는 찬란한 기쁨

들은 넓고

풀은 아름답고

들풀은 향기롭다

 

2025. 4. 26 고난주간 특새와 부활주일 후